인터넷+스트=생산자물가 3개월째 상승...소비자물가도 상승 압력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9 15:10

수정 2010.02.09 15:44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전달보다 0.7%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생산자 물가는 소비자 물가에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 소비자 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0년 1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2.7로 전월대비 0.7%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2008년 10월(114.4)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11월에 전월대비 0.4% 상승한 뒤 같은 해 12월에 0.5% 오르는 등 3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가 상승한 이유는 한파와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은 한파로 출하량과 어획량이 줄면서 전월대비 4.4% 올랐는데 특히 수산식품(11.9%), 채소(8.3%), 과실(7.5%) 같은 신선식품의 상승률이 높았다.
품목별로는 시금치(47.4%), 배추(41.3%), 조개(32.8%), 고등어(29.1%) 등이 크게 올랐다.

또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0.5% 올랐다. 코크스, 석유제품이 2.4%, 화학제품이 2.0%씩 올랐지만 전자부품, 컴퓨터 등은 1.4% 내렸다.
이밖에 건축설계나 엔지니어링 등 전문서비스가 3.1%, 위탁매매수수료와 펀드수수료 등 금융서비스가 2.0% 오르면서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0.8% 상승했다.

한편 생산자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물가도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3.1% 상승한 뒤 2월에는 다시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설을 앞두고 농림수산품 등의 가격이 떨어지지 않아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