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황당루머에 분통

100조원대의 분식회계 루머설이 돌고 있는 국민은행이 이번 루머 유출경위를 놓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고강도 종합검사 과정에서 국민은행 IT개발 팀장이 자살하면서 곤혹스런 입장에 빠진 금융감독당국의 국면전환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동시에 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5일 국민은행이 분식회계를 했다는 루머가 흘러나온 발단은 금감원이 최근 실시한 국민은행 종합감사에서 대차대조표상의 주요 재무 계수와 전산원장의 수치가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금감원 측은 장부상 불일치 금액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나 전산작업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 내비쳤다. 주식시장 등 일각에서는 수년간 불일치 금액이 100조원대에 이른다는 근거없는 이야기들이 나돌고 있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측은 단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도가 지나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국민은행 측은 이날 자료를 통해 “계산방식의 착오에 기인한 오류로 국민은행은 일일현금 대사과정을 거쳐 마감되기 때문에 회계상 오류가 전혀 없다”며 “재무제표 숫자를 기록해 놓는 전산원장과 보조원장이 있는데 금감원이 보조원장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외부 회계법인과 공동 실사를 통해 건별(LOG DATA)검증을 완료했으며 또한 잔액의 정확성도 검증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루머와 관련, 국민은행 측은 감정이 크게 상해있는 상태다. 특히 갑작스런 분식회계 루머가 돈 배경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는 다른 은행들도 유사하게 발생하는 사례이며 2007년 감사때도 지적하지 않았던 문제”라고 설명했다.

최근 금감원은 국민은행에 대한 고강도 종합검사를 실사하던 중 IT개발팀장이 자살해 강압수사 논란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분식회계설을 통해 궁지에 몰린 감독당국이 국면전환을 꾀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어떤 배경에서 나온 것인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고 대충 짐작만 하고 있지만 도가 지나치다”며“해외에서도 이와 관련해 불안한 시각을 가진 문의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아는데, 이 같은 방법으로 국내 최대 금융사를 흠집내는 것은 전무후무하다”고 비판했다.

자살한 IT개발팀장도 어느 정도 압박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 관계자는 “성격상 완벽주의자였던 전 IT팀장이 검찰수사의뢰 등 검사과정에서 여러가지 압박에 견디기 힘들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해 간접적인 강압수사가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