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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기차(OLEV) 세계 최초로 운행

조성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09 14:44

수정 2010.03.09 14:57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온라인 전기차(OLEV, On-Line Electric Vehicle)가 실용화돼 첫 운행에 들어갔다.

KAIST와 서울시는 9일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오세훈 시장과 서남표 KAIST 총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OLEV’ 준공식을 연 뒤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KAIST가 개발한 OLEV는 도로 5㎝밑에 매설된 특수 전기선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무선으로 공급받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차이다.

때문에 별도의 충전소나 전력선, 배터리 없이 운행할 수 있어 전기차 상용화를 앞당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실용화에 성공한 경우는 없다.

서울시와 KAIST는 서울대공원 코끼리 열차에 이 기술을 적용해 시범운행키로 했다.


시범 운행되는 구간은 서울대공원 코끼리열차가 다니던 공원 순환도로(2.2㎞)로, 차량은 이중 전기선이 깔린 세 구간(총 400m)을 지나며 전기를 공급받는다.

OLEV의 속도는 최대 100km/h로 설계돼 있지만 사람이 함께 다니는 공원도로의 특성상 최고 속도를 30km/H로 제한했다. 또한 차량 안전을 위해 도로면과 차량의 전력 수신장치는 13㎝가량 떨어져 있게 했다. OLEV의 자기장 발생량도 국제 기준(62.5mG) 이하로 인체에 해롭지 않은 수준이다.


유지관리비는 기존 디젤연료의 20%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KAIST 관계자는 “OLEV는 유지관리비가 기존 유류차 대비 약5분의 1 수준으로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0만km 운행시 3000만원이 절감되고 CO2저감량은 연간 대당 약40톤 가량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 시범사업이 성공할 경우 도심의 중앙버스전용차로에 전기선을 매설해 OLEV를 도입할 계획이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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