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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C200 전기차’ 고속주행 가능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31 05:25

수정 2010.03.30 22:40

쌍용자동차가 현대·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GM대우자동차에 이어 전기자동차 시장에 뛰어든다.

르노삼성과 GM대우는 각각 프랑스와 미국 본사에서 전기차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라는 점에서 이번 쌍용차 전기차 개발과 차이가 있다.

순수 국내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개발에 뛰어든 것은 현대·기아차에 이어 두 번째인 셈이다. 무엇보다 쌍용차는 중소 전기차 개발업체와 손을 잡는다는 점에서 국내 전기차 중소업체들과의 협력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이번 전기차 개발은 매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C200’, 전기차로도 개발

쌍용차는 중소 전기차 업체인 레오모터스의 전기차 핵심기술을 활용, 전기차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쌍용차와 레오모터스 측은 최근 상호 협력키로 하고 조만간 전기차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MOU 체결과 함께 현재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준비에 들어간 ‘C200’에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모터와 리튬 폴리머 전지,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등을 장착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C200 전기차’는 오는 4월 29일부터 열리는 부산국제 모터쇼에 선보인다.

레오모터스가 개발한 전기차는 서울시와 CT&T가 개발한 저속 전기차와 달리 고속주행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C200 전기차’가 구체적으로 어떤 성능을 보일지는 향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 등과 관련해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 모터쇼에서 선보인 ‘C200’을 새롭게 수정, 다음 달 말 열리는 부산모터쇼에 선보일 것”이라며 “디자인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어 양산되면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관계자는 또 “레오모터스와 전기차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 ‘C200 전기차’도 부산모터쇼를 통해 선보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레오모터스, 어떤 회사인가

쌍용차가 전기차 개발을 위해 손잡기로 한 레오모터스는 전기차만을 개발하는 중소업체다.

최근 전기 오토바이를 출시, 세간에 눈길을 끌기도 했던 이 회사는 고속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 소개되고 있는 전기차는 시속 60㎞ 미만의 속도를 내는 저속형이지만 레오모터스가 보유한 기술은 시속 10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1회 충전으로 3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기존 완성차 뼈대 위에 전기차의 핵심기술을 얹는 방식으로 전기차 개발이 가능해 쌍용차가 이미 골격을 완성한 ‘C200’을 전기차로 개조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회사의 협력으로 완성되는 ‘C200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00㎞까지 주행(실제도로 기준)이 가능하고 최고 시속 160㎞까지도 가속이 가능하다고 쌍용차와 레오모터스 측은 전했다.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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