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안드로이드마켓의 법칙’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되는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수가 지난 1년 사이 3개월에 2배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안드로이드마켓(AM)의 법칙'으로 불리는 이같은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 증가 추세는 그동안 '안드로이드폰은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세간의 인식을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에 아이폰을 출시한 KT도 '구글폰' 넥서스원을 조만간 판매키로 했고 SK텔레콤 역시 수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면서 올 한해 안드로이드폰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전문 사이트 '안드로립닷컴'(Androlib.com)에 따르면 지난해 7월 4100여개에 불과했던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 수는 지난해 9월 1만여개, 12월 2만여개, 올 3월 4만여개에서 6월에는 8만여개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3개월에 2배씩 늘어난 셈이다. 올 9월에는 16만개의 애플리케이션 숫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전체 애플리케이션 숫자는 올 2월 10만개를 처음으로 돌파한 이후 3월 22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여전히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 숫자가 많기는 하지만 선발주자인 애플의 앱스토어를 추격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의 기세가 보통을 넘는 것이다.

이같은 안드로이드 마켓의 급격한 외형 성장세는 개방성을 앞세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대거 판매되면서 많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에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가 올해 1·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안드로이드폰이 28%를 기록, 21%를 기록한 아이폰을 눌렀다고 발표했다. 단 두개 기종인 아이폰과 수십개 기종인 안드로이드폰을 단순비교키 어렵다는 지적도 있지만 안드로이드폰 성장세가 가파른 것은 분명하다.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도 지난 8일 '갤럭시S' 발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은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13만대씩 팔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다 많은 휴대폰에서 팔릴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것이 개발자를 끌어들이는 데 가장 큰 유인이라면 세계 휴대폰 2·3위 업체인 삼성전자·LG전자 등이 가세한 안드로이드 마켓은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 장터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폰은 현재 전 세계 20여개 제조사가 만든 60여개 모델이 시장에 나와있다.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 숫자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는 또다른 이유도 있다. 바로 개발 언어가 배우기 쉽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마켓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가운데 자바를 쓴다. '자바'는 통상 6개월 정도 학원에서 수업을 받으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만큼의 실력이 쌓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비해 앱스토어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키 위해서는 애플이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만든 '오브젝트C'를 배워야 한다. '오브젝트C'는 맥OS에서만 개발이 가능하고 난이도가 어려운 언어로 분류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T아카데미'를 설립해 개발자와 일반인 등을 상대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