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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왜 스마트폰 싸게 파나 했더니..평균보다 요금 30% 많아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국내 전체 이동전화 사용자들의 한 달 평균 요금(ARPU)보다 30% 이상 요금을 더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 회사들이 거액의 휴대폰 보조금을 앞세워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 경쟁을 벌이는 원인이 바로 ARPU 급상승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 ARPU는 4만1095원인데 반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ARPU를 따로 분리해 계산했더니 사용자당 한 달 평균 5만4341원의 요금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입자 평균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ARPU가 32.2%나 많은 것이다.

KT의 전체 가입자 ARPU는 3만6384원,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ARPU는 4만8205원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요금이 전체평균보다 32.5% 많았다. LG U+도 전체 ARPU는 3만2649원이고 스마트폰 사용자 ARPU는 4만2916원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전체 평균보다 31.4% 많은 요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 회사들이 가입자당 60만원이 넘는 거액의 휴대폰 보조금 부담을 안고도 스마트폰 사용자를 늘리려는 이유가 바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ARPU가 급상승해 이동통신회사의 수익을 큰 폭으로 늘려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이동통신회사가 전체 가입자의 ARPU 10%를 올리기 위해서는 1년 이상 대형 이벤트와 부가서비스 가입을 독려하는 등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반면 스마트폰은 초기 보조금 부담만 감수하면 단번에 ARPU가 급상승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이동통신 회사들이 대규모 보조금을 쏟아부어 스마트폰 마케팅에 나선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국내에 본격 시장을 형성한 스마트폰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10월 중순 현재 450여만 사용자를 확보해 국내 휴대폰 시장의 9%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를 위해 치열한 보조금 경쟁을 벌여 상반기 동안에만 총 3조6400억원이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것으로 집계됐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