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IT株 바닥탈출,MS에 달렸다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0.19 17:55

수정 2010.10.19 17:55

'정보기술(IT)주, 이제 희망은 마이크로소프트(MS).'

19일(한국시간) 실적을 발표한 애플, IBM을 시작으로 22일 MS, 28일에는 쓰리엠, 엑손모빌, 모토로라 등 미국 IT 대형주들의 실적 이벤트가 이달 말까지 지속된다.

이날 애플이 기대 이상의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전망이 투자심리를 지배하면서 코스피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제 시장에서 주목하는 빅이슈는 MS다.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1·4분기(7∼9월) MS(6월결산)의 순익 예상치는 주당 54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센트보다 20%가량 늘어난 수치다.

MS가 나름대로 선전한다면 국내 IT주들의 바닥권 탈출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날 대신증권 최재식 투자전략팀장은 "MS의 인지도와 증시영향력은 애플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여 중·단기적으로 미 증시의 방향타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적뿐 아니라 향후 실적전망에 대한 코멘트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 이상의 실적과 장밋빛 전망을 제시한다면 국내 IT주들이 바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문가들의 IT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변화가 일고 있어 미국 IT 대형주들이 선전할 경우 상승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IT 대형주인 LG전자는 이날 지수하락에도 장중 2% 이상 올라 6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급적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동반매수세로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나온 호평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동부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LG전자의 3·4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최고경영자(CEO) 교체 효과 등으로 3·4분기 실적이 바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이날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형주뿐 아니라 IT부품주에 대한 긍정적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교보증권 인석민 연구원은 "IT 전방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는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 모두 성장성을 지닌 중소형 IT부품주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유망주로 파트론,에이테크솔루션, 서원인텍 등을 꼽았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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