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성’ 공식 깨니 매출 폭발
노스페이스 성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은 ‘검은색 바람막이’ 일명 ‘프리재킷’이다. 2002년 출시돼 매시즌 5만장씩 팔리는 이 제품은 10대 청소년에게 ‘교복’으로 불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겨울용 ‘눕시 재킷’ 역시 매시즌 10만장씩 팔리는 베스트셀러다. 처음엔 남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나 올해엔 여성 눕시의 반응도 뜨거워 10월에 이미 완판됐다.
이처럼 노스페이스는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 캐주얼로 전환시키며 매출을 채찍질했다. 이와 함께 2009년부터 여성 모델 공효진을 기용해 스타일북을 제작하는 등 여성 소비층을 공략했으며 올해엔 남성 모델 하정우를 추가해 강한 이미지를 더하고 있다.
■산악인 후원으로 기능성 홍보
노스페이스는 1997년 론칭 때부터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극지탐험 등 각종 해외 원정을 지원했다. 지난 13년간 박영석 대장, 정승권, 박정헌 등 노스페이스가 지원한 국내 산악인의 해외 원정 횟수는 100여회. 특히 박영석 대장은 노스페이스의 후원으로 해외 원정을 하며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 세계적인 산악인이 됐다.
2005년부터는 자체 클라이밍팀을 창설해 김자인, 신윤선, 김자하 등 국내 산악계를 대표하는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김자인 선수는 올 시즌 ‘2010 월드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다.
골드윈코리아 성기학 회장은 “13년 만에 5000억원이라는 기록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상식의 틀을 깬 ‘도전정신’”이라면서 “내년에는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와 차별화된 스타일리시한 제품을 확대하고 트레킹, 바이크, 여행, 트레일 러닝, 스포츠 클라이밍, 캠핑 등 세분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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