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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업체 “올 북미·인도·호주 시장 휩쓴다”

풍력업체들이 올해 유럽시장의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을 털고 내년에는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북미, 인도, 호주 등지의 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풍력발전시장은 35.6기가와트(GW)를 생산해 전년 27.1GW 대비 소폭 성장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성장의 대부분이 자국회사 중심으로 운영하는 중국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풍력에너지 생산량의 절반 이상인 15GW를 중국에서 생산했으며 미국은 6.6GW를 생산했다. 유럽의 경우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이에 따라 풍력부품을 담당한 국내업체들도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국내 대표 풍력업체인 태웅의 올해 3·4분기까지 매출액은 2425억원으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플랜지 분야의 강자 평산의 경우 태웅보다 경영난이 더 심각해 사업축소까지 단행했다. 지난달 23일 독일 자회사 야케를 현대중공업에 매각한데 이어 부지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업계는 내년도 유럽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내년 유럽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 같은 논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인도와 호주 시장이 올해 풍력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올해 풍력산업의 성패는 유럽·북미시장이 얼마만큼 부활할지, 인도·호주가 어느 정도 투자를 실시할지에 달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풍력산업이 어려운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것일 뿐 성장성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며 "올해 유럽과 미국이 금융위기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날지가 풍력시장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이유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