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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전망대] ‘경기부양 기대감’ vs ‘미분양 폭탄’ 건설사 새해 전망 양극화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03 10:02

수정 2011.01.03 10:02

지난해 12월 마지막주 명동시장에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기대하면서 올해 건설 경기 전망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3일 기업정보제공업체 중앙인터빌( www.interbill.co.kr)에 따르면 대기업집단에 속한 그룹 계열사들이 대량의 현금을 확보해둔 상황에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이들 회사의 채권 금리도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인터빌 이진희 과장은 “(명동에서)우선 워크아웃 중인 건설사들에서 발행한 어음이 평균 2% 대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해 6월 3차 구조조정 당시 워크아웃으로 선정됐던 A사, B사, C사 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올해 상반기에 건설업이 때아닌 활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 그룹 유동성 악화가 발생할 경우를 제외하곤 당분간 메이저급 건설사의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분양 아파트 물량 부담 등으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건설사들이 올해도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장은 “지난 해 12월초 50억원대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여 다음날 막았던 코스닥 D사의 금리가 요동친 바 있다”면서 “일부 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정부가 얼마만큼 매수해 주는가를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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