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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즈워스 4일 방한…6자 재개 ‘시기상조’

미국 내 대표적 협상파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4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외교통상부가 3일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당사국들 간 북핵 6자회담 재개 논의가 활발히 전개 중인 가운데 이뤄지는 방한이어서 향후 회담 재개 향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5일까지 서울에 머무는 보즈워스 대표는 방한 기간 김성환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날 예정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위 본부장과의 회동에서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과 수순, 사전정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보즈워스 대표는 한국 방문에 이어 5일에는 중국, 6일에는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한·미·일 3국 간 상당한 인식 공유가 있고 러시아도 단호한 입장이며, 중국도 기본적인 목표를 같이 하고 있다"면서 "보즈워스 대표의 한·중·일 순방을 통해 (북핵과 관련한) 보다 세부적인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보즈워스 대표의 순방이 6자회담 재개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미국과 중국이 6자회담 재개에 합의하기는 현재 미국의 태도로 볼 때 어렵다"면서 "보즈워스 대표의 방한도 긴박하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도 최근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도 "열쇠는 북한이 쥐고 있다"면서 "6자회담이 열리기 위해서는 관련국 간 합의가 이뤄져야 하고 지금까지 논의 경과를 보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라고 말했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