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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경영 화두는 해외·신사업

올해 건설업계에서 경영의 최대 화두는 ‘글로벌’과 ‘신사업 진출’이다. 공공부문 발주 물량 감소와 주택경기 침체로 내수시장이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데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이에 따라 해외사업과 신사업 확대를 내용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리스크관리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올해는 국내시장 불황을 해외 신시장 개척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해외사업 비중을 지난해 말 50%에서 올해 말에는 60%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해외지사를 대폭 확대하고 남들이 가지 않은 새로운 시장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은 올해 경영키워드를 ‘해외에서의 기술경쟁력 확보와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로 꼽았다. 초고층뿐 아니라 원자력발전소 등 전 분야에 걸쳐 해외에서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설계기술 능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해외 협력업체를 적극 발굴해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산업은행 경영체제로 들어간 대우건설은 해외시장 개척에 산업은행의 금융 노하우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국내 최고의 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이 한 가족이 된 만큼 대우건설의 기술력과 산업은행의 금융 노하우가 결합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산업은행과의 강력한 제휴를 시사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올해 글로벌 톱 10 성장 체제 구축에 매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글로벌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통한 엔지니어링 능력을 확보하고, 동남아와 중남미 등 새롭게 떠오르는 지역에 대한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창출도 큰 관심거리다. 현대건설의 경우 남이 가지 않은 극한지역과 극한기술이 동원되는 공사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김 사장은 “지난해 남극 장보고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처럼 남들이 가지 않은 극한지역에 진출해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쌓아 건설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원자력발전소와 플랜트, 신재생 에너지 등 신규 사업 수주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최동주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국내 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신사업 진출이 돌파구”라며 “미래 성장동력에 전사적인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최우선적으로 수주정보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 흐름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시장 및 업계동향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해 수주 정보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네트 워크를 활용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