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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여성·실버’를 읽어야 성공창업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04 06:25

수정 2011.01.03 22:15

지난해 창업시장은 큰 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소자본 창업아이템이 강세를 보였다. 당연히 리스크는 적었다. 또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코와 웰빙을 접목한 아이템이 주목받았다.

올해도 이 같은 창업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에코’, ‘웰빙’, ‘실버’를 키워드로 한 창업 트렌드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노 소상공인진흥원 박사는 3일 “이제 창업시장도 시대적인 흐름에 맞춰 편중된 업종을 선호하지 않고 신기술 등 새롭고 가능성 높은 아이템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마케팅은 불특정 다수인을 겨냥한 인맥구축서비스(SNS) 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관련 창업이 대세

창업 시장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약 80%가 외식업이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바람이 불고 있는 ‘에코이즘’이 국내에 착륙, 환경 관련 창업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쾌적한 환경과 저효율 에너지 상품·서비스에 대한 갈망이 더욱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균과 각종 질병 발생을 방지해주는 실내 환경 전문점 등 환경 관련 프랜차이즈들은 속속 등장하면서 가맹점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유치원, 학교,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신축아파트, 각종 차량, 애견 가정 등 일반생활시설에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러한 환경사업은 선진 장비를 이용한 지식기반의 선진형 창업으로 고속 성장의 가능성이 큰 아이템이다.

■소자본 및 무점포 여성창업 강세

창업이 구직과 같은 개념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소자본 창업이 그동안 각광받았다. 올해도 창업에서 가장 많은 비용 지출 중 하나인 인건비를 절감하면서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할 수 있는 가족창업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리스크 적은 소자본 대표 창업아이템인 배달전문점은 매장 규모가 최소 16.5∼33㎡(5∼10평) 정도로 적은 편이다. 따라서 조리하는 사람과 배달하는 사람으로 나뉘어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점포비용에 대한 부담도 적고 매장이 주요 상권에 위치하지 않아도 돼 소자본 창업으로 안성맞춤이다.

여성들이 선호하고 있는 공예창업인 예쁜 손글씨(POP), 폼아트, 초크아트, 포크아트, 설탕공예, 리본공예 등의 소자본 창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 소비자를 겨냥하라

소비시장 주역으로 떠오른 여성을 겨냥한 아이템이 유망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유행처럼 번진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의 시장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여성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커피전문점을 특화해 여성 소비자를 집중 겨냥한 업종이 점점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커피를 마시면서 인터넷을 즐기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멀티 커피전문점, 머리부터 발끝까지 의류와 액세서리를 코디해주고 원스톱 쇼핑을 제공하는 멀티숍(편집숍) 등이 대표적이다. 어린 자녀를 둔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영어 키즈카페도 등장해 여성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아이템 개발과 사업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버 세대 소비 주목

인구 고령화와 맞물리면서 실버 세대를 위한 신사업 확대 역시 기대되는 아이템이다. 이미 실버 요양산업과 실버용품판매점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버타운은 ‘고급유료양로원’의 개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더욱 친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실버 아이템의 개발이 절실해졌다.

올해에는 ‘인구고령화에 맞춘 실버 업종’이라는 보편적 사회 구조로 다각적인 실버 아이템의 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앞으로 고령인구와 독거노인에 대한 복지성이 최적화될 경우 실버 아이템의 성공 가능성은 큰 편이다.

■인맥구축서비스(SNS) 확대

공간적인 제약없이 자유로운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서비스인 SNS는 창업 마케팅으로 활용도가 높다.

소비자와의 소통에 민감한 창업시장에서는 새로운 홍보수단으로 등장한 트위터 등을 활용한 SNS 홍보 마케팅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신규로 브랜드를 론칭하는 프랜차이즈는 트위터를 홍보수단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신메뉴를 개발해 맛에 대한 평가를 듣기 위한 시식회를 여는데 큰 효과를 주고 있다. 이외에도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페이스북을 통한 쌍방향적 커뮤니티도 창업시장에서 홍보마케팅의 꽃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happyny777@fnnews.com김은진기자

■사진설명=올해 창업시장에서는 소자본으로 할수 있는 초크아트 등 여성창업과 인구고령화에 초점을 맞춘 실버창업 등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인맥구축서비스(SNS)을 기반으로 하는 홍보 마케팅이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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