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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지 지난해 외환보유액 2915.7억달러 그쳐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3000억달러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한 달 전보다 13억4000만달러 늘어난 2915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010년 한 해 동안 215억8000만달러가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연간 증가액은 2009년(687억7000만달러)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연내 3000억달러 돌파가 유력해 보였으나 끝내 3000억달러를 넘기지 못했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국채 등 유가증권이 전월 말 대비 76억2000만달러 늘어난 2679억3000만달러(91.9%), 예치금은 63억6000만달러 줄어든 189억9000만달러(6.5%)를 기록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이 2000만달러 증가한 35억4000만달러(1.2%), IMF포지션은 6000만달러 확대된 10억2000만달러(0.4%)였으며 금은 매입가 기준 8000만달러(0.03%)로 변동이 없었다.

한은 측은 기존 보유액의 운용 수익과 함께 엔화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통화로 보유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와 엔화는 지난 한 달 새 각각 3.0%(뉴욕시장 종가 기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은 국제국 문한근 차장은 “올해도 운용 수익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유로화와 엔화 등의 환율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현재 중국(2조6483억달러), 일본(1조1010억달러), 러시아(4831억달러), 대만(3793억달러), 인도(2924억달러)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

/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