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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 세계 1위 오르겠다”

【라스베이거스(미국)=양형욱기자】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 TV시장에서 일본 소니를 따돌린 LG전자가 올해 세계 TV 1위인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냈다.

LG전자는 올해 연간 4000만대 이상의 평판TV를 판매,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경영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올해 필름편광안경(FPR) 방식 3D TV인 일명 ‘시네마 3차원(3D) TV’를 전체 3D TV의 70%까지 비중을 높이고, 올해 스마트TV를 전체 TV의 50% 이상으로 비중을 끌어올리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영전략을 밝혔다.

먼저, 권 본부장은 지난해 LCD TV시장에서 연간 점유율 기준으로 일본의 자존심인 소니를 따돌렸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권 본부장은 “지난해 2350만대의 LCD TV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면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친 일본 소니를 추월해 확실한 2위를 차지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올해 15%에서 16% 정도의 시장점유율로 소니를 이기겠다”면서 “1위와의 격차도 2∼3%포인트로 줄이면서 긍극적으로 1위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올해 FPR 방식 3D TV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도 내놨다. 그는 “3D TV의 경우 포스트 3D 기술인 FPR를 적용한 ‘시네마 3D TV’를 전면에 내세워 경쟁 업체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시네마 3D TV는 어지럼증, 어두운 화면, 무겁고 불편한 안경 등 종전 3D TV가 가진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올해 전체 3D TV 제품 중 ‘시네마 3D TV’의 비중을 7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시네마 3D TV는 올 1·4분기부터 국내외 시장에 출시키로 했다”고 부연했다.

권 본부장은 스마트TV를 전체 TV의 5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 TV용 플랫폼과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그는 “스마트TV가 등장하면서 수십년간 ‘바보상자’로 불렸던 TV가 ‘지능형 박스’로 바뀌었다”며 “올해 본격화될 스마트TV 경쟁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칩셋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소를 운영키로 했다”고 들려줬다. 권 본부장은 “주요 국가별로 100개 이상의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국가별로 차별화된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으로 승부하겠다”고 전했다.

권 본부장은 지난해 LG전자 최고경영자(CEO) 교체 후 긍정적인 변화로 ‘현장중심 경영’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리더십이 바뀐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그중 현장중심 경영이 두드러지는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임 CEO가 혁신제품, 품질 확보, 인재육성, 조직문화 변화 등을 강조하면서 LG전자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구글과의 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언제나 열려 있다”면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구글을 방문, 경영진을 만나 많은 얘기를 하면서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논의했다”면서 “조만간 LG전자 연구소장 등이 구글을 방문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들려줬다.

권 본부장은 이르면 연말께 78.74㎝(31인치) 이상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한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외에 권 본부장은 생산법인의 직접 조달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요 예측 시스템을 강화해 생산 리드 타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전략도 제시했다.

/hwyang@fnnews.com양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