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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중남미·阿비중 커진다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는 중동지역 편중현상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중남미·아프리카지역의 수주비중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 규모별로는 대형건설사 수주 편중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5일 건설업계와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건설사들의 신시장 개척과 아시아 및 아프리카지역 경제성장 등에 힘입어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중동지역 비중이 떨어지고 대신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의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수주 비중 중동↓ 중남미·아프리카↑

해외건설협회는 건설사들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전략과 발주예정인 공사 물량 및 국내건설사 수주가능성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중동지역 비중(수주액 기준)은 지난해 65.9%에서 올해 53.7%로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아시아지역 수주 비중은 지난해 25.3%에서 올해 27.5%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건설사들에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중남미와 아프리카지역의 수주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파악됐다. 중남미지역의 경우 지난해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2.9%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8.8%로 늘어나고 아프리카지역도 수주비중이 3.4%에서 7.5%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동지역은 도로, 철도, 전력 프로젝트와 함께 석유·가스시설, 에너지 관련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의 수주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발주 공사에 대한 현지업체의 공사 참여 확대와 유럽기업과의 수주경쟁 심화에 따라 수주금액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지역은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의 동남아지역 국가의 경제성장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는 인프라 시설의 발주가 늘고 인도의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 증가가 기대되면서 수주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아프리카는 가나와 나이지리아 등지를 중심으로, 중남미지역은 브라질,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을 위주로 각각 석유화학플랜트 및 인프라 시설 발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해외건설 발주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올해는 연간 수주액 800억달러 돌파도 기대해 볼 만하다”면서 “다만 유로화가치 하락에 따른 원가경쟁력 저하 등으로 유럽 등 경쟁국 건설사들과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형건설사 편중 현상은 심화될 듯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해외건설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면서 올해는 대형건설사들의 수주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중 10개 대형건설사의 수주비중은 90%로 2009년의 77%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에 비해 중소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총 586건, 46억달러를 수주해 전년보다 수주 건수는 늘었지만 금액은 83% 수준에 그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공공부문도 예산 감축으로 발주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경영계획에서 해외공사 비중을 늘리고 있고 그동안 해외에 진출하지 않았던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해외건설시장은 대형건설사 편중현상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jack3@fnnews.com조창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