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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IT수출 1540억弗.. 782억弗 흑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출 호조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신규 정보기술(IT) 융합제품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IT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식경제부는 글로벌 IT경기 회복과 국내 업체의 발 빠른 대응으로 2010년 IT 수출은 전년대비 27.3% 증가한 1540억달러(약 173조원), IT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32.7% 증가한 782억달러(약 87조87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IT 수출은 전반적으로 확대됐는데, 특히 반도체의 경우 스마트폰 출시 등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년대비 63.4%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도체는 단일 수출 품목으로는 처음 연수출 507억달러를 기록해 선박, 자동차, 휴대폰 등을 제치고 ‘전체 수출 1위 품목’에 올라섰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월드컵, 아시안 게임 등 스포츠 특수 및 중국의 내수확대 정책에 따른 수요 확대로 전년대비 27.4%가 늘어난 337억8000만달러로, 2001년 이후 9년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TV는 발광다이오드(LED) TV, 3차원(3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출시와 신흥국가 수출 확대로 전년 대비 42.6%가 늘어나 74억5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휴대폰(247억6000만달러)은 연초 스마트폰 지연 대응, 해외 생산 비중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13.7%가 감소했지만 10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신규 IT융합 품목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스마트폰은 전년 대비 216.7%의 높은 성장으로 65억4000만달러를 벌어들였는데, 하드웨어 경쟁력과 자체 운영체제(OS) 역량 강화로 세자릿수 수출 증가를 기록하며 수출 주력 품목으로 부상했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2009년 4.2%에서 2010년 3·4분기에는 10.6%로 증가했다. 태블릿 PC도 10월 말 출시 후 5억4000만달러 수출로 IT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185억1000만달러(15.9%↑), 유럽연합(EU) 187억9000만달러(10.3%↑), 일본 78억6000만달러(18.7%↑) 등 선진국 수출과 중국(홍콩 포함)이 693억3000만달러(38.3%↑), 중남미 84억2000만달러(13.3%↑) 등 신흥 지역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대 중국 수출은 지난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확대로 4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 비중은 2007년 35.8%, 2008년 37.2%, 2009년 41.5%에서 지난해 45%로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IT수출은 전년 대비 15.6% 증가한 130억5000만달러였다. 반도체 42억6000만달러, 휴대폰 22억4000만달러로 각각 23.5%, 21.7%가 늘면서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은 26억6000만달러로 단가 하락과 글로벌 재고 누적으로 수출 증가율이 1%대로 둔화됐다.

3.1%가 감소한 14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EU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이 57억7000만달러, 미국 15억3000만달러, 일본 8억달러, 중동 3억7000만달러 등 각각 12%, 24.2%, 32.8%, 28%의 두자릿수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지경부는 2011년 IT 수출액은 전년대비 5∼10% 증가한 1600억달러대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 절상, 주력 수출 품목 시장의 정체 등이 IT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더라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품목의 독보적인 세계 시장 지배력과 스마트폰 등 신규 IT융합품목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