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전자 연간 매출 150조원 시대 열었다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07 18:06

수정 2011.01.07 18:06

삼성전자가 단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 150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08년 매출 100조원 돌파 이후 2년 만에 150조원을 돌파한 것.

삼성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지난해 4·4분기 실적 잠정치가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원, 영업이익 3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3·4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8.3%,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이 지난해 4·4분기 가격 하락으로 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전망치보다는 다소 부진한 것이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4분기 매출 42조원대 안팎, 영업이익 3조200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4분기 잠정 실적을 바탕으로 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153조76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7조2800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58.1%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반면 영업이익의 경우 반도체, 휴대폰 등 주력 업종의 시황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는 2·4분기에 5조100억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1·4분기와 3·4분기 각각 4조4100억원, 4조8600억원을 달성해 한때 연간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돈 바 있다. 하지만 4·4분기 반도체와 LCD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3조원으로 떨어지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17조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지난해 1·4분기 34조6400억원을 시작으로 2·4분기 37조8900억원, 3·4분기 40조2300억원을 달성했으며 마지막 분기에는 41조원으로 지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 부품시장에서의 고전에도 불구,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간 것.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이후 5년 동안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8년 매출 121조29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매출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 2009년 매출 138조9900억원, 영업이익 11조5800억원을 달성해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어 삼성전자는 1년 만에 또다시 매출을 15조원가량 늘리며 연간매출 150조원이라는 새 시대를 열었다.

/coddy@fnnews.com예병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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