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시환경위 임종성(민주·광주1) 위원장 등 위원 15명 전원은 지난해 12월 말 S백화점 C골프의류매장에서 거위털 점퍼 15벌을 488만6500원에 구입했다. 20% 할인받았으나 1인당 32만5000원이 넘는다.
도시환경위 위원들이 점퍼 구입에 쓴 돈은 의정운영공통경비로,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공적인 의정활동에 사용하도록 규정된 돈이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도시환경위원들이 DMZ와 남한산성 등 도립공원과 같은 추운 곳에 자주 가는데다 현장방문 때 일치된 복장이 없어 모양새가 좋지 않은 관계로 방한복을 공동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다른 상임위에서 비싼 값에 식사를 하고 술을 먹지만 우리 위원회는 이 돈을 아껴 점퍼를 샀고 30만원대 점퍼가 비싼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의회 한 관계자는 “도의원들이 의정운영공통경비로 점퍼를 단체 구입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도의원들이 이유를 떠나 도민 혈세를 사적인 의류구입비로 지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dkso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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