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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두마리 팔아야 1년 학비

최근 정부가 '물가 잡기'의 일환으로 대학에 등록금 동결을 요청하고 나선 가운데 1년 대학등록금이 소 2마리를 팔아야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4년제 대학 중 인문·공학·예체능 계열을 망라한 평균 등록금이 1, 2위로 분석됐다.

연세대와 이화여대의 경우 인문·공학·예체능 계열의 평균 연간등록금(교재비·생활비 별도)은 각각 929만원, 908만원으로, 두 대학에 다니려면 1년에 소 2마리(1마리 시세 450만∼500만원 추산)를 팔아야 등록금을 낼 수 있는 것이다.

1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2010년 인문·공학·예체능 계열의 1년간 평균 등록금 순위 '톱5'에 모두 랭크됐다. 계열별로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인문계열의 경우 홍익대 조치원캠퍼스, 공학계열은 고려대, 예체능계열은 한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 연간 등록금 순위는 1위가 홍익대 조치원캠퍼스 912만원, 2위 연세대 821만1500원, 3위 한세대 771만9600원, 4위 백석대 770만9800원, 5위 이화여대 743만8000원이었다.

공학계열은 1위 고려대 969만6000원, 2위 연세대 964만원, 3위 이화여대 962만5100원, 서강대 944만4000원, 5위 한서대 942만300원이었다.

예체능계열은 1위 한세대 1039만5300원, 숙명여대 1025만4000원, 이화여대 1021만2900원, 4위 연세대 1003만2700원, 5위 성신여대 998만3400원순이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사회·자연 계열의 연간등록금도 800만∼900만원을 웃돌아 연세대는 사회계열에서 국내 대학 중 가장 비싼 861만9900원을 기록했고 이화여대는 자연계열에서 을지대 대전캠퍼스(924만5200원)에 이어 두번째로 비싼 912만6500원이었다.

두 대학은 올해 등록금 인상 여부를 늦어도 이달 말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2년 전 동결에 이어 지난해에 2.3% 인상했고 올해 등록금을 올리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구성 중이며 이달 중순께는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할지, 소폭 인상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화여대는 지난 2년간 등록금 동결을 유지해 왔다.

이에 앞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지난 7일 22개 주요 대학 총장을 만나 2011학년도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상을 최소화할 것을 요청했다.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3년간 등록금 동결 및 인상 자제에 따른 대학 운영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정부가 대학재정 지원영역을 확대해 주길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