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라오스에 한국형 증권거래소 개장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0 17:42

수정 2011.01.10 17:41

라오스에 한국형 증권거래소가 문을 연다.

AFP통신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서 작년 10월 설립된 라오스증권거래소(LSX)가 11일 운영에 들어간다.

AFP는 “1980년대 이후 시장경제 개혁을 시작한 사회주의 국가 라오스가 또 하나의 시장경제 실험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개장 첫날인 11일에는 라오스 국영기업인 라오스상업은행(BCEL)과 라오스전력공사(EDL) 등 2개사가 상장된다. 라오스 정부는 올해 안에 총 56개 국영기업 중 5∼6곳을 민영화한 뒤 추가로 상장시킬 계획이다. 연간 2000억∼3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맥주회사 비어라오 등의 상장이 예상된다.


LSX 대푸방 몰라랏(Dethphouvang Moularat) 이사장은 “LSX의 개장은 여전히 많은 인구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을 정도로 피폐한 라오스의 발전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는 물론 자금조달에 목말랐던 기업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라오스 정부는 지난 2007년 한국에 증권시장 개설을 지원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에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등은 현지에 인력을 파견, 각종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했다.
LSX의 지분 51%는 라오스 중앙은행이 갖고 있고, 나머지 49%는 한국거래소 소유다.

다만, LSX가 제대로 된 증권시장으로 작동하려면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라오스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자본시장이 아닌 천연자원에 국한돼 있는데다 공산당 일당체제여서 투자를 제한하는 요인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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