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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金사랑’ 금펀드 다시 들썩

올해도 금펀드 달릴까.

지난해 온스(28.35g)당 1400달러를 넘나들던 국제 금가격이 올해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맞물려 온스당 16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달러 강세로 금가격이 주춤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 선물 가격은 2.80% 하락한 온스당 1368.9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온스당 1422.90달러를 기록한 이후 둔화된 모습이지만 금가격 상승 기조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는 분석이 많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2005년부터 메가트렌드에 진입한 금가격은 2011년에도 상승 추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유럽 선진국 주요 통화가치에 대한 불신이 지속되고 금상장지수펀드(ETF) 등장 등 투자수단으로서 금 역할이 제고되고 있기 때문. 여기에 각국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고 중국에서의 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고려됐다.

한동욱 연구원은 "금가격의 거품 우려가 있지만 이제 대세 상승의 중반전을 막 넘어섰다"면서 금 관련 투자수단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지난해 앞서 5년간 달러약세의 대안으로서 부각된 지위에 더해 금 고유의 가치까지 부각됐고 가치하락이 우려되는 선진국 통화의 대안으로 이머징마켓의 중앙은행과 민간수요의 투자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펀드 가운데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한 블랙록자산운용의 상품들은 1년 평균 수익률이 19∼21%대를 기록, 39개 금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 14.93%를 웃돌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서는 KB자산운용의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펀드와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A-EU펀드가 각각 19.27%와 19.04%의 1년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3개월래 국내에 설정된 39개 금펀드에서는 자금이 줄어드는 추세다.
6개월과 1년 단위로는 여전히 수입이 많은 상황이지만 최근 3개월간 749억원대나 빠져나갔다. 이처럼 금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이유는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 영향받은 바가 크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금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요구가 어느 때보다 커진 것도 금펀드에서 자금이 줄어드는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