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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비어드 24언더 연장 접전끝 정상 올라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0 22:14

수정 2011.01.10 22:14

조너선 비어드(미국)가 개막전의 사나이에 이름을 올렸다.

비어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1 시즌 개막전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60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7타를 쳤다. 4라운드 최종 합계 24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로버트 개리거스(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가진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나란히 파를 잡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의 운명은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두번째 홀에서 갈리고 말았다. 비어드가 무난히 파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개리거스가 1m 남짓되는 파퍼트를 놓치면서 승리의 여신은 비어드에게 미소를 보낸 것. 비어드는 작년 10월에 열렸던 PGA 투어 가을 시리즈 저스틴 팀버레이크 칠드런오픈에서 다른 두 명과 피를 말리는 연장 접전에서 홀인원 한 방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해 이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이로써 통산 5승째를 챙긴 비어드는 우승 상금 112만달러와 함께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도 보너스로 챙겼다.


작년 마지막 대회였던 칠드런스 미라클 네트워크 클래식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한발 바짝 다가섰던 개리거스는 특유의 장타를 살리지 못한 데다 3라운드 더블보기에 이어 4라운드 보기로 이틀간 3타를 잃은 1번홀(파4) 플레이에 그만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정규홀 18번 홀에서 4m 남짓되는 이글 퍼트가 짧았던 것도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작년 US오픈이자 이번 대회 최고 흥행카드였던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마지막날 11타를 줄여 ‘한국산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보유하고 있는 토너먼트 레코드 및 코스 레코드와 타이를 이루는 선전을 펼쳤지만 최종 합계 23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1타차로 연장전에 초대를 받지 못하고 3위로 경기를 마쳤다. 맥도웰은 마지막홀에서 3m가량의 버디 퍼트를 결정짓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PGA 투어 코리안 브러더스 중에서 유일한 출전자였던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김하진)은 마지막날 보기는 1개로 그치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82타로 공동 19위로 경기를 마쳤다. 부상으로 인한 슬럼프 탈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앤서니 김은 샷감은 상당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나 여전히 말을 듣지 않은 퍼트감이 숙제로 남았다.
앤서니 김이 이번 대회서 기록한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는 무려 32개나 됐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칼 페테르손(스웨덴)이 공동 4위(최종 합계 20언더파 272타)에 입상한 가운데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매트 쿠차(미국)가 18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에 랭크됐다.
작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챔피언 짐 퓨릭과 최근 섹시골퍼 나탈리 걸비스의 연하 연인으로 알려진 더스틴 존슨, 제이슨 데이(이상 미국)가 공동 9위(최종 합계 14언더파 278타)에 이름을 올렸다.

/golf@fnnews.com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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