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동아제약 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에서 패해 제약업계를 떠났던 강문석 전 동아제약 부회장(수석무역 대표)이 우리들제약을 인수하며 제약업계에 복귀했다.
우리들제약은 최대주주인 김수경 외 6명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1752만3371주(지분율 30%)를 박우헌씨 외 1명에게 양도하고 경영권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180억원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분인수는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의 차남인 강문석 전 동아제약 부회장이 박씨와 함께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동인수에 나선 두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 사이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지난 2007년 강신호 회장과 부자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패한 후 제약업계를 떠나 주류 유통업체인 수석무역과 솔루션 개발업체인 디지털오션의 경영에 관여해 왔다.
한편 우리들제약의 새 경영지배인에는 강 전 부회장의 측근으로 동아제약 개발본부장과 종근당 사장 등을 지낸 박선근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pado@fnnews.com허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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