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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주 호·악재 겹쳐 주가 주춤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1 05:35

수정 2011.01.10 22:25

홈쇼핑주가 종합편성채널 선정과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 등으로 인해 연초부터 어수선하다. 주가도 새해들어 강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탄력은 둔화되고 있다.

10일 증시에서 홈쇼핑주 3인방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CJ오쇼핑이 지난 주말보다 0.92% 오른 25만1300원을 기록하며 하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GS홈쇼핑은 지난 주말보다 1.36% 하락한 12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홈쇼핑도 2.82% 떨어진 10만3500원을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GS홈쇼핑은 지난 주말 한국거래소가 요구한 '최대주주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에 대해 장 시작전 '사실 무근'이라고 답변하며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최대주주 매각설과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대응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는 소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홈쇼핑주 주가가 변동성이 심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종합편성채널 선정에 따른 부담감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란 의견이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호조와 종편채널 선정에 따른 우려감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등으로 1월들면서 홈쇼핑주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은 정책적인 이슈가 해결되지 않았고 여기에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 김기영 연구원도 "최근 정책 이슈가 계속 부각되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선정과 신규 종합편성 채널의 배정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종편 채널 선정에 따른 채널 배정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김기영 연구원은 "종편 채널 배정이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전략적인 입장 등을 감안할 때 홈쇼핑 채널이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 민영상 연구원도 "당초 예상보다는 채널 배정에 대한 이슈가 크게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유통주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데 따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산업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다만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해서는 예상이 엇갈렸다.


김기영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부터 보험상품이 살아나는 분위기고 상대적으로 유형상품의 판매가 큰 호조를 보이는 만큼 성장률이 다소 떨어질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펀더멘털 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산업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에서 14배로 큰 메리트는 없는 상황인 만큼 주식 시장이 전체적으로 크게 오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재로서는 큰 상승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민영상 연구원은 "채널 조정 가능성이 아직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부담"이라면서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펀더멘털에는 큰 영향이 없기 때문에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fnkhy@fnnews.com김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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