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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신용등급 상향되나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1 06:00

수정 2011.01.10 22:29

올 들어 개인 신용평가업체들이 평가시스템을 개편하면서 상당수 개인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뀐 신용평가 시스템은 신용회복 기록을 반영할 뿐 아니라 과거 연체기록 반영 비중도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정보의 반영이 이전보다 훨씬 늘어난다. 그동안 개인 신용평가업체들은 개인정보가 수시로 바뀌고 금융시장 상황이 변화하는 데도 달라진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3년 주기로 시스템을 시장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데 업체들이 새해 들어 평가 시스템을 일제히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인 신용평가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새로운 기준으로 산정되는 신용평가방식(스코어 2.0)을 오는 20일부터 적용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시스템이 각 금융사 시스템과 호환이 되는지 지난 1년 동안 테스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KCB는 이번 평가시스템 개편으로 과거 연체정보 반영비중은 줄어들고 현재 거래실적 정보, 신용회복 기록 등 긍정적인 정보 반영비중이 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저신용자의 신용등급이 일정 부분 상향조정되고 신용등급 변별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한국신용정보(NICE)와 한국신용평가정보(KIS)가 합병해 출범한 NICE 신용평가정보도 지난 1일부터 부분적으로 새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시스템 통합에 시간이 많이 걸리자 우선 KIS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와는 별도로 금융위원회는 개인 신용평가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금융위는 개인 신용평가시스템의 각 사별 구체적 기준을 공시하는 한편, 현재 최장 5년인 소액·단기 연체정보 활용기간을 3년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긍정적인 정보와 부정적인 정보에 가중치를 어떤 비율로 두는지, 등급산정은 어떻게 이뤄지는지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데 평가시스템이 개선되면 공시체계가 투명해져 개인 신용평가에 대한 오해가 줄어들 것"이라며 "개인 신용평가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조만간 개선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김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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