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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휴대폰 대리점에 맡기세요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1 17:29

수정 2011.01.11 17:29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가 고장났을 때 가까운 이동통신 대리점에 사후서비스(AS)를 신청하면 된다. 찾기 어려운 휴대폰 제조회사의 AS센터를 수소문하는 불편을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11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각 이동통신회사 대리점에 휴대폰 AS신고·접수 의무를 부여한 뒤 이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SK텔레콤, KT, LG U+등 이동통신 3사의 대리점 중 AS 접수를 받지 않는 대리점은 3사 평균 8.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대리점들이 AS접수 등 소비자들의 모바일 기기 AS불편을 더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 셈이다.

방통위 이재범 이용자보호국장은 "이동통신 회사 대리점은 전국에 7634개나 산재돼 있고, 지방 소도시나 도심 등 어디서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휴대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AS가 필요하면 이동통신회사 대리점을 편리하게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SK텔레콤 대리점은 전국에 2662개, KT 대리점은 2998개, LG U+대리점은 1974개에 달한다.


그러나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판매점에서는 휴대폰 AS를 신청받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통사들은 일반 소비자들이 대리점을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휴대폰 유통점의 브랜드를 보면 된다고 조언한다. 특정 이동통신 회사 1곳의 브랜드를 걸어놓고 휴대폰 개통을 처리해 주는 유통점이 대리점이니 이곳에 AS를 신청하면 된다. 3개 이동통신 회사 브랜드를 모두 내걸고 영업을 하는 점포는 판매점으로 이곳에서는 AS신청 접수가 안된다.


또 태블릿PC 중 이동통신 회사를 통해 구입하지 않고 삼성전자나 애플 유통점을 통해 구입한 무선랜(Wi-Fi) 전용 기기는 이동통신회사 대리점에서 AS를 접수하지 않는다.

방통위 이 과장은 "이동통신 회사 대리점인데도 휴대폰 AS신청을 거부한다면 국번 없이 전화 1335로 신고하면 방통위 고객센터에서 시정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태블릿PC 사용자들의 AS불만이 확산되자 전국 이동통신회사 대리점에서 스마트폰을 개통할 때 AS를 대리점에 신청할 수 있다는 사전설명을 충실히 하고 실제 AS접수를 받을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cafe9@fnnews.com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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