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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업종별 분석] (8) 설비기계 생산지수 2년간 40% 성장

기계 업종은 성장성 대비 저평가된 대표주에 꼽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전방산업 호조로 전세계적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났고 특히 중국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면서 기계산업은 고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작년 말부터 고조된 중국의 긴축 우려 등이 주가 상승을 억누르고 있지만 경제성장을 위한 수위 조절에 나설 공산이 커 국내 기계 관련주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등 우량주들의 저평가된 주가 수준에 주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고성장하는 기계산업

증권업계에서는 기계업종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제조업체 공장설비 증설과 직결된 공작기계 등 '기계설비류'와 중장비, 농기계 등의 '건설기계', 원자력발전, 화력발전 등과 연관된 '발전 플랜트 제작'분야로 구분하고 있다. 작년에 이들 모두 고도성장을 이뤘다. 공작기계의 경우 자동차, IT 업황 개선으로 수주물량이 큰 폭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2010년 9월 말 기준 업종별 수주물량은 전기전자 관련 공작기계가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급증했다. 자동차 195%, 금속제품은 131% 증가했다. 조선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공작기계 발주 물량이 급증했다.

건설기계에서는 굴착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중국이 도시화, 자원개발, 신농촌화 등을 위해 개발지역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중국시장 굴착기 판매 대수(16만대)는 전년 대비 58%가량 증가할 정도로 시장이 급팽창했다. 올해도 15%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등이 성장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중동 등 원자력발전 수주로 플랜트 제작 분야의 성장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내수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이 설비기계 생산액을 지수화시켜 발표하는 설비용기계류 생산지수는 2010년 11월 141로 2009년 1월(102) 이후 2년 동안 40% 이상 성장했다. 대우증권이 기계관련 종목별 가중치를 반영해 자체적으로 집계한 지수는 같은 기간 35% 정도 올라 주가는 산업성장률에도 못미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형주 유망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종목은 대표적으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으로 압축된다.

굴착기의 경우 엔 강세로 중국 내에서 일본의 건설 중장비 메이커 고마쓰 등과 경쟁여건이 개선돼 올해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대우증권 성기종 연구원은 "지난해 공작기계, 굴착기 모두 역사적인 호황을 누렸고 올해에도 자동차, 반도체 등 전방산업 대규모 증설로 기계관련주들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엔고로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수혜가 예상되는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4조9240억원, 7220억원으로 작년보다 10%,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동부증권 박무현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부문 수주 확대가 기대되는데다 유가 상승으로 담수플랜트 수주 증가,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기업 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