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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장사 잘했다

코스닥 상장기업들이 지난해 4·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시장 추정치)가 존재하는 코스닥 기업 53개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평균 51.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대체로 4·4분기에 손실을 반영하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고무적이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4분와 비교해 각각 7.79%, 19.72% 상승했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매출액이 39.7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영업이익 69.57%, 당기순이익 372.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에스에프에이가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6.77%, 264.25%나 증가해 가장 눈에 띄었다. 특히 매출액 부문 상승률은 분석기업 가운데 최고였다.

신영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에 시총 1조원에 걸맞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8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BOE로부터 수주한 각각 720억원 규모의 아몰레드 제조장비와 143억원 규모의 액정표시장치(LCD)가 매출로 발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피에스케이도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1.77%, 1176.94% 급등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 디지텍시스템, 인탑스, 유진테크, 휴맥스, SK브로드밴드 등도 큰 폭의 실적개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지난해 전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55.29%, 405.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투자정보팀장은 "2009년까지는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면서 기업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해에는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라면서 "기업들의 체질도 좋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실적이 좋아졌고 4·4분기에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도 양호한 실적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분석기업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1.10%, 89.10%, 84.9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대체적으로 코스닥 기업의 실적은 대기업에 편승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대기업들의 성적이 좋았던 만큼 올해 이에 대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영곤 팀장도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면서 정보기술(IT)주 등 경기 민감종목에 긍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김호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