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디트로이트 모터쇼] 정의선 부회장 “현대차 품질 완벽하게 준비”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1 18:57

수정 2011.01.11 18:57

【디트로이트(미국)=김기석기자】 "품질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 선례(도요타자동차)를 봤기 때문에 완벽하게 준비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세계 4대 자동차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2011 북미 국제 오토쇼' 개막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말이다.

정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한 '2011 북미 국제 오토쇼'를 둘러본 후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회장님(정몽구 회장)께서 이전부터 전 직원과 합심해 품질을 여기까지 잘 끌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는 게 가장 챌린징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그렇게 해야 브랜드이미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또 도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을 염두에 두고 "(판매)대수가 많아질수록 리콜을 하면 영향이 크다"면서 "우리가 가장 예민하게 챙기는 부분이고 사후 리콜보다는 애초부터 관리하는 것이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세계 자동차업계 흐름에 대해 정 부회장은 고급화된 중소형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운사이징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유럽 차량들도 중소형화하면서 고급화하고 있는데 중소형차에 경쟁력이 있는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현대자동차는 콘퍼런스에서 신개념 3도어 '벨로스터'와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커브'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북미 판매목표에 대해서는 "지난해 53만8000대를 판매했고 올해는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4.7%이던 시장점유율이 올해는 최대 5.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미 올해의 차' 선정에서 쏘나타가 제외된 것에 대해 정 부회장은 "잘됐으면 좋았겠지만 올해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다시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정 부회장은 이날 진행된 현대차 콘퍼런스에서 새 슬로건인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사고, 새로운 가능성)'를 발표하며 "올해가 현대차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년이 되는데 새로운 사고와 가능성을 창조하면서 새로운 25년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kks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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