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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무선랜 경쟁 본격화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2 05:30

수정 2011.01.11 21:28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을 중심으로 이동통신 3사의 무선랜(Wi-Fi)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통사들은 국민들이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무선인터넷을 집중 활용하기 때문에 고속 무선랜을 지원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LG U+는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메트로 등과 제휴해 오는 3월까지 1∼8호선 지하철 역사에 100�(1초에 12.5� 전송)급 무선랜 망을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KT, SK텔레콤이 전국 지하철 역사에 무선랜 망을 구축한 데 이어 LG U+가 본격 가세, 이통사 간 무선랜 서비스 경쟁이 본 궤도에 올랐다.

KT와 SK텔레콤은 와이브로(휴대인터넷)망을 무선랜으로 바꿔주는 기술을 이용해 인천지하철, 공항철도 객차 안에서도 끊김 없이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오는 3월까지 수도권 지하철 전체 객실에 ‘움직이는’ 무선랜을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서울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객차 내에서 무선랜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공항버스 내에도 무선랜 접속장치(AP) 600개를 설치한 상태다.

이동통신 3사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지하철 객차 안에서 고객들이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망 구축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LG U+는 이날 학교와 은행, 대형 유통업체, 병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9000여곳의 무선랜 접속지역을 추가로 구축, 3월까지 2만5000여곳의 무선랜 접속지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102만곳의 가정 내 인터넷전화용 무선랜 AP까지 활용해 고객들에게 폭넓은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 U+는 연내 공공 무선랜 접속지역을 5만곳으로, 고객들이 나눠 쓸 수 있는 인터넷전화용 AP는 18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까지 무선랜 접속지역을 4만2000여곳까지 확보한 KT는 올해 10만곳으로 늘릴 예정이어서 LG U+와 본격적인 무선랜 서비스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LG U+는 무선랜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장애 대응 전담조직과 고객센터도 신설했다.
LG U+의 이갑수 U+존 제휴팀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확산으로 초고속 무선랜에 대한 제휴사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계획한 5만여곳의 무선랜 접속지역 확보를 조기에 달성하고 추가 구축에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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