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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환보유액 운용조직 확대 추진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운용조직을 확대한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외화자금국을 외화자금운용원(가칭)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마련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개편안이 확정되면 한은의 외환보유액 운용 조직이 ‘국’에서 ‘원’으로 격상된다. 한은의 국장은 1급 간부지만 원장은 임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조직의 자율성도 이전보다 커질 전망이다. 한은은 원장을 대내외 공모하고, 직원의 상당수도 외부 전문가에게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익성보다 안전성을 우선하는 현재의 운용 원칙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이 계속 늘어나면 이를 운용하는 조직도 커져야 한다”며 조직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2916억달러로 중국·일본·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6위다. 외환보유액은 국채 등 유가증권이 91.9%, 예치금이 6.5%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정부와 한은의 위탁을 받아 외환보유액 일부를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KIC)를 견제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은은 앞서 지난해 12월 외화자산 가운데 30억달러를 KIC에 추가 위탁키로 한 바 있다. 한은은 2006년 6월 KIC와 170억달러의 자산위탁계약을 체결한 뒤 2008년 49억달러를 끝으로 규모를 그대로 유지해왔었다.

/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