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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문책론 제기..여 권력싸움 부채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12일 낙마하면서 민주당은 지난해말 예산안 통과 이후 지속된 침체 분위기를 털어내면서 힘을 받는 모습이다.

장외투쟁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을 걷어낸 것은 물론, 원내 복귀에 대한 일각의 비판도 잠잠해지면서 원내외 병행투쟁의 동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제 공세의 방향을 청와대 핵심으로 향하면서 여권 내 분열을 가속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가 이날 대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인사파동의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손 대표는 “근본 책임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의 문제가 아니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출신을 감사원장에 임명하겠다고 하는 대통령의 인식이 문제”라며 “이는 헌법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감사원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정면으로 위배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나아가 이같은 모습을 구시대의 잔재로 보고 “우리가 2012년에 정권교체를 하게 되면 이것은 민주당이 정권을 잡는데 그 의미가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시대를 청산,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좀더 노골적이었다. 그는 이번 인사책임으로 대통령 비서실을 지목, 아직도 이런 것(문책인사)를 ‘검토만 하고 있다’고 하면 우리 민주당은 구체적으로 실명화해서 책임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이재오 특임장관의 권력투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문책인사 문제는 여권 내 분열을 가속화하는 주제임에 분명하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가 낙마자가 나올 경우 대통령실 문책론이 힘을 받으면서 청와대의 국정 장악력이 급속도로 저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원내대표는 “사퇴할 사람은 사퇴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이명박 대통령이 살 수 있다”며 “이것을 어물쩍 넘기려고 꼼수를 부리면 국민이 더 화를 낸다. 오기인사가 아니고 순리인사를 하는 것이 이 대통령이 성공하고 레임덕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