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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대우조선 사장 “올해도 텐-텐클럽 들겠다”

“올해 110억달러 수주에 매출 12조원 이상,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해 작년에 이어 2011년에도 ‘텐-텐클럽’(매출 10조원 이상,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의 상장사)을 유지하겠습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12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명명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올해 경영계획을 밝혔다.

남 사장은 “국민기업으로 성장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에는 특히 해양(플랜트)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10억달러의 수주 목표 가운데 해양 부문에서 60억달러, 조선 부문에서 5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남 사장은 “특히 올해 유가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어 오일 메이저사들의 원유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돼 해양 사업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해서는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어떻게 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회사 사장 입장에서는 인수합병(M&A)을 빨리 하든지 아니면 아예 시장상황이 살아날 때 했으면 좋겠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정확한 계획 없이 M&A 얘기가 계속 나와 사업을 하기가 힘들다”며 “외국 거래선들에도 대답이 궁하고 신입사원들을 채용할 때도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남 사장을 둘러싼 연임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어찌됐든 그런 문제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연임로비 얘기는 어디까지나 의혹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이 주인이 없는 회사여서 여기저기에서 루머가 확산된 것인데 저는 주인이 없는 회사가 아니라 주인이 많은 회사라 그런 얘기가 나온 것으로 본다”며 “확실한 증거도 없는 소문이어서 결국 2년 가까이 루머가 나왔지만 결론적으로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남 사장은 ‘파즈플로 FPSO’로 명명된 이번 FPSO에 대해 “딸을 시집보낼 때도 안 그랬는데 이 설비를 내보내려 하니 섭섭하다. 그동안 실수도 있었고 설계도 늦어지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은 뒤 마침내 세계 최대란 기록을 세우며 내보내게 돼 다른 제품들보다 감회가 다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명명식을 가진 FPSO는 앞으로 15∼20년간 서아프리카 앙골라 지역의 원유채취 작업을 위해 오는 15일 옥포조선소를 출발, 3개월간의 긴 항해에 나서게 된다.

/yhj@fnnews.com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