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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재정위기 확산땐 유럽금융안정기금 ‘부족’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2 17:34

수정 2011.01.12 17:34

유럽연합(EU)이 현재 4400억유로인 유럽금융안정기금(EFSF)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존 위기가 포르투갈을 넘어 스페인으로 확산될 경우 자금이 부족하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EU 회원국들의 재무부 고위 관료들이 지난 10∼11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EFSF 증액 및 채권시장 개입 문제를 논의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그러나 한 유럽 정부 관계자는 어떤 구체적인 결론도 나지 않았다면서 다음 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이번 회의에서 "기본적으로 EFSF의 전체 운영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다음 주에 중요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설이 확산되면서 재정위기가 스페인과 벨기에 등 다른 유럽 재정 취약국들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만일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요청하게 되고 다른 국가들도 요청 압력을 받을 경우 지원자금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깊어졌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구제금융 규모를 상당폭 늘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U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마련한 총 7500억유로의 구제금융기금을 1조∼2조유로 규모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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