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가격폭등 한약재 긴급수입

허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3 15:02

수정 2011.01.13 15:02

보건복지부는 가격폭등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한약재를 우선적으로 긴급수입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수급조절 대상인 14개 중 600g당 당귀 가격은 전년도 4500원에서 올해 1만6800원으로 3.8배 올랐다. 산수유 가격은 9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2.9배, 오미자 가격은 1만2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2배 뛰었다.

이는 이상기온으로 작황부진, 생산량 감소가 계속된데다 한약재의 용도가 차 건강기능식품, 주류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수입물량 확보경쟁이 유발된 영향이라고 복지부는 분석했다.

현재 한약재의 국내시장 규모는 약7∼8만t 내외로 국내 생산분 5∼6만t을 제외한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주요 수입지역인 중국에서도 작황부진과 수요증가로 가격이 올라 수입물량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생산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입품에 대한 경쟁적 물량확보로 해당 품목이 의약품으로 우선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생산농가 등에서도 가격인상 기대감 때문에 출하시기를 늦추고 있어 악순환을 유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따라서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련 정부기관과 생산·제조·유통·소비 관련 단체로 구성된 ‘한약재 수급조절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입할 품목과 규모 등을 신속히 결정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그동안 한약재의 육종보호와 생산농과 보호를 위해 국내 생산량이 일정량 이상인 14개 한약재 품목을 수급조절 품목으로 정해 필요시 국산 한약재를 먼저 수매한 뒤 수입을 허용하도록 운영해 왔다. /pado@fnnews.com허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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