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인 지 철강업계 올해 해외투자 1조8000억규모 사상최대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3 14:28

수정 2011.01.13 15:32

철강업계가 올해 해외 투자규모를 두배 이상 늘린다. 포스코,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사들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해외투자액이 전년대비 135.3% 증가한 1조7996억원으로 사상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13일 지식경제부 및 철강업계는 포스코의 에너지 사업 및 인도네시아 제철소 투자, 현대제철의 당진 고로 3기 건설, 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 착공 등에 따라 올해 철강업계 전체 투자액이 전년대비 3.7% 증가한 8조386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해외 투자액이 21.4%를 차지, 사상최대치다.

최근 지식경제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정밀화학, 비철금속 등 총 58개사를 대상으로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 철강, 석유화학 등 4개 업종 주요기업들은 올해 모두 17조4705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철강분야 투자액이 8조3863억원으로 전체의 48%로 가장 많았다.

한편, 이날 철강업계는 새해 철강산업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정준양 철강협회장(포스코회장) 등 철강업계 대표 및 임원, 학계 및 연구소, 철강 수요업계 등 철강관련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준양 철강협회장은 “올해는 철강업계가 글로벌경영, 환경경영, 동반성장 등 세가지 과제를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야 한다”며 “그동안 협력업체, 수요업계와 함께 성장, 발전해온 철강산업은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동반성장이 시스템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 회장은 “올해는 철강원료 시장이 공급자 우위 시장(Seller’s Market)으로 전환돼 원가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설비증설로 인한 경쟁이 격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경영기반 구축이 필요한 시기”라며 “철강업계는 적극적인 해외 자원개발은 물론, 제품 및 공정기술 혁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원가와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철강산업이 이산화탄소(CO2)를 다량 배출하는 고로와 함께 한 100년이라면 앞으로의 100년은 이산화탄소로부터 자유로운 철강 100년이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제철기술 개발을 위해 산·학·연·관의 모든 국민적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철강분야가 투자 확대를 통한 경제성장, 고용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며 “설을 앞두고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는 원자재가격과 국내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정준양 회장,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동부제철 한광희 부회장, 세아제강 이운형 회장,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TCC동양 손봉락 회장,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skjung@fnnews.com정상균 유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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