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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미래 먹을거리 찾기’ 사활

SK그룹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및 인재채용에 나선다.

업계는 SK차이나 등 그룹의 핵심사업들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위기감이 사상최대 투자를 이끌어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설비나 연구개발(R&D)에 역점을 둔 것은 '미래 먹을거리 찾기'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투자확대 배경에 대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대규모 투자를 통한 미래기술 확보와 역량 있는 인재 확보가 중요해진다"면서 투자 및 채용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SK그룹 측이 설명했다.

■역대 최대 투자… 국내비중 84%

SK그룹은 역대 최고 수준인 10조5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집중 발굴하기로 했다. 지난해 투자 규모인 8조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규모다.

SK그룹은 국민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체 투자금액의 84%인 8조8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 8조8000억원 가운데 5조7000억원을 고용창출 효과가 큰 정보통신 인프라와 에너지설비 효율화 등에 집중키로 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SK그룹의 투자액은 지난 2005년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으며, 2007년 7조원, 2008년 8조원, 2009년 6조5000억원, 2010년 8조원에 이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5년여 만에 투자비가 2배로 늘어난 셈이다.

SK그룹은 또 미래핵심기술 선점을 위해 △녹색에너지자원 개발(3000억원)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8000억원) △신성장사업 육성(3000억원) 등 연구개발(R&D)에 1조4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SK그룹은 지난 2006년 6000억원을 비롯해 2007년 1조원, 2008년 1조1000억원, 2009년 1조2000억원, 2010년 1조3000억원 등 매년 10% 안팎으로 R&D 투자를 늘려왔다.

■해외자원개발 투자, 30% 늘려

SK그룹은 '자원부국'이란 경영방침에 맞춰 올해 1조7000억원을 해외 자원개발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전체 투자금액 10조5000억원 중 국내 투자를 제외한 금액을 해외 자원개발 등에 투자해 국부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지난 1984년 북예멘 마리브 광구에서 원유를 처음 발견하고, 1987년부터 하루 15만배럴의 원유 생산에 성공하면서 산유국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지속적인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통해 현재 16개국 27개 광구에서 5억배럴 수준의 원유를 확보하고 있으며(우리나라 7∼8개월 사용분량), 중장기적으로는 현재의 2배 수준인 10억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 지난해 대비 25% 늘린 3000명 채용

SK그룹은 올해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포함해 모두 3000명가량 직접 채용키로 했다. 이는 경제위기 극복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채용 규모를 확대했던 지난해 2400명 채용보다 25%가량 늘어난 규모다.
SK그룹은 직접 채용 외에도 행복한 학교 지원·설립 등 사회적 기업을 적극 육성해 사회적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SK그룹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사회적 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사업 등을 통해 6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냈으며, 올해도 8개의 사회적 기업 설립 등을 통해 수백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SK그룹 각 계열사의 올해 경영화두는 미래사업 발굴에 있다"면서 "설비 및 R&D 투자와 인재채용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경영에 나서는 것도 바로 이를 통한 실행력을 확보해 성장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