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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건설사 “집값 상반기 보합·하반기 상승” 50%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4 05:55

수정 2011.01.13 22:34

중소건설업체들은 대체로 올해 집값이 상반기에는 보합 또는 소폭 상승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 상승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주택경기 회복의 가장 큰 변수로 실물경기 호전을, 주택시장을 견인할 상품으로는 도시형 생활주택을 꼽았다.

주택건설 경기를 살리기 위해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등 금융 및 세제지원 확대를 꼽았다. 소비자들이 아파트 선택 시 가장 먼저 고려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목으로 ‘분양가격’을 꼽은 업체가 가장 많았다.

중소건설업체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최근 200개 소속 회원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집값 하반기부터 본격 상승”

이번 설문조사에서 올해 집값 전망에 대해 ‘상반기 보합 유지 후 하반기부터 본격 상승국면 전환’을 꼽은 업체가 50%를 차지했다.
이어 ‘상반기부터 본격 상승국면 전환’과 ‘보합 지속’을 꼽은 업체 비율이 각각 16%였다. 이에 비해 ‘완만한 하락’을 꼽은 응답자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올해 주택건설경기 회복에서 가장 큰 변수를 묻는 질문에는 49%가 ‘실물경기 호전 여부’를 선택했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정책(38%), 금리변동(4%) 등의 순이다.

올해 주택시장을 견인할 대표적인 상품에 대해서는 31%가 도시형 생활주택을 꼽아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오피스텔·주상복합(26%), 재건축(16%),신규분양 아파트와 임대아파트

(각 10%) 순이다.

■주택 경기 해법은 “대출규제 완화”

올해 주택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야 할 부동산 정책으로는 43%가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규제 완화와 세제지원 확대’를 꼽았다. 이어 22%는 보금자리주택 공급시기 조절 및 민간부문 참여 확대, 18%는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으로 응답했다.

지난해 시행된 8·29 부동산활성화대책이 주택시장에 효과가 있었는지를 묻는 설문에는 62%가 ‘효과가 별로 없다’를 꼽은 데 비해 21%는 ‘어느 정도 효과는 있었다’고 평가해 효과가 작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소비자가 아파트 선택 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35%가 분양가격 수준을 꼽아 여전히 분양가 책정이 건설업체들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 다음으로 교통여건(24%), 향후 투자가치(20%), 교육여건(13%), 업체 브랜드 파워(4%) 등의 순이다.


■틈새 주택시장 공략 강화

중소주택전문업체들의 사업 기반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주택업체들의 올해 생존방안으로 54%가 ‘틈새주택시장 공략’을 꼽았다.

이어 사업다각화와 자체 브랜드 개발 및 육성,업종전문화 등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정부의 주택정책 관련 개선 필요사항으로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시장원리에 맡기는 정책 시행,총부채상환비율(DTI) 및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전면 폐지, 취득·등록세 감면 연장 등 세제지원 강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제도 개선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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