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유방암ㆍ대장암이 진료비 가장 많이 들어

허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6 13:32

수정 2011.01.16 13:16

암 진료비 비용중 유방암과 대장암이 가장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펴낸 ‘암 진단부터 사망까지 의료비 추계 및 진료실태’ 보고서에서 지난 2001∼2005년 사이 암 환자로 진단받은 30만4681명 가운데 2007년말까지 사망한 12만8446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방암 사망환자의 총진료비가 2079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대장암 1504만원, 자궁경부암 1406만원, 폐암 1237만원, 위암 197만원, 간암 1032만원, 췌장암 994만원, 갑상선암 561만원 순이었다. 생존기간이 길고 완치율이 높은 암종의 환자일수록 진료비가 많이 드는 편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유방암 환자가 2007년말까지 생존해 있는 비율이 91.4%, 대장암환자는 69.5%, 자궁경부암 환자는 84.2%인 반면 폐암, 간암,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각각 19.5%, 26.5%, 9%로 매우 낮은 편이었다.

이에 따라 암 진단후 생존자까지 포함해 총진료비용을 추계한 결과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1인당 의료기관 내원일수가 103일로 모두 1595만원의 진료비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장암 1474만원(내원일수 91일), 폐암 1442만원(83일), 간암 1423만원(80일), 췌장암 188만원(75일), 위암 1050만원(67일), 자궁경부암 938만원(76일), 갑상선암 482만원(45일) 등으로 나타났다.

2003년에서 2007년까지 전체 진료비 증가율은 59.5%였으나 암 진료비는 2003년 1조3000억원에서 2007년 2조2000억원으로 105%나 늘어났을 정도로 증가속도가 빠른 편이다.


김정화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암 발생 및 사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암으로 인한 질병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며 "비용이 많이 드는 암종 순서는약제비 비중이 높은 순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특히 췌장암은 암 진단후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3가지의 적극적치료를 한번도 받지 않은 경우가 54.9%에 이르렀다.
간암 환자의 44.5%, 폐암 환자의 39.3%도 이런 치료를 받지 못했다./pado@fnnews.com허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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