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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위스키 ‘나홀로 축배’

위스키를 찾는 사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가 위스키는 잘 팔린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류업계에서는 위스키를 찾는 소비층의 양극화가 뚜렷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나이(연산)가 많은 위스키를 찾거나 아예 위스키보다는 다른 술을 즐기는 쪽으로 선회했다는 것.

1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은 252만2925상자(1상자=500㎖×18병, 9ℓ)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55만8131상자보다 1.4%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17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사용한 최고급 위스키) 판매량은 66만1719상자로 전년 65만5426상자에 비해 1%가량 증가했다.

비싼 위스키의 성장은 프리미엄급 위스키(12∼16년 숙성된 원액을 사용하는 위스키) 소비량의 급감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지난해 프리미엄급 위스키 판매량은 183만4177상자로 2009년(187만5442상자)보다 2.2%나 감소했다. 스탠더드급 위스키(4∼7년 숙성도로 저렴한 위스키) 소비도 지난해 2만7029상자의 판매량을 보이면서 전년(2만7263상자)보다 0.9% 줄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판매량 감소는 더딘 경기회복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서해 연평도 사태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위스키 판매 업체별로는 여전히 디아지오 코리아가 시장 점유율(37.3%)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페리노리카 코리아(33.3%), 롯데칠성(16.2%) 순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위스키 점유율 1위 업체와 2위 업체 간 간격이 좁혀진 것이다.

디아지오 코리아(윈저·조니워커 등)는 지난해 국내에서 95만8659상자를 팔아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반면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해 83만9440상자를 팔아 전년(79만7815상자) 대비 5.2%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2009년 31.2%에서 33.3%로 2.1%포인트 증가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유호성 마케팅본부장은 "임페리얼 15 박지성 등 다양한 한정 판매 제품과 임페리얼 17년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발렌타인이 패키지 교체 이후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위스키 시장 점유율 3위(16.2%)인 롯데칠성음료(스카치블루)의 경우 지난해 40만8372상자를 판매해 전년(48만5969상자) 대비 무려 16%나 감소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3%가량 판매량이 줄었다"면서 "시장 점유율 1위, 2위 업체들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했던 것도 판매량 감소의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롯데칠성은 올해 지난해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스카치블루에 대한 고급 이미지 전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수석무역은 알코올 도수 36.5도의 '골든블루' 출시로 지난해 판매량이 11.9%나 증가했다.

/sdpark@fnnews.com박승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