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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여성분들 우주여행시 탑승금지 대상입니다”

본격적인 우주여행 시대가 되더라도 임신부는 '탑승금지' 대상이라는 불이익(?)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임신 여성은 다른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출산 1개월 전까지는 비행기를 타고 여행해도 괜찮다. 실제 미국 산부인과학회 지침에는 임신상의 특별한 위험요인이 없는 건강한 임신 여성은 출산예정일로부터 1개월 전인 임신 36주까지는 비행기 여행을 해도 안전하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임신부는 우주여행을 할 수 없다. 최근 캐나다 연구진은 우주여행이 배아나 태아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우주공간의 미세중력 때문이다.

중력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우주에선 지구 중력에 적응해 발달한 생물체들의 신체에 조금씩 이상이 생긴다. 우주비행사들의 뼈 밀도나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캐나다 연구진의 동물실험에 따르면 미세중력 상태에서 '제브라피시'라는 어류 배아의 머리 골격에 기형이 생겼다. 기형이 생긴 부위는 인간에겐 턱에 해당한다. 또 다양한 신경과 혈관이 통과하는 곳이다.

지난 2002년 미국 과학자들도 유사한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무중력 상태에서 부화된 제브라피시들은 방향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결손돼 있었다.

특히 무중력은 포유류의 번식과 임신에 매우 위험하다. 지난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암컷 쥐 16마리를 우주에 데려갔다. 이들은 난소 크기가 줄어들고 난포가 죽어갔다. 이는 포유류는 무중력 상태에서 임신이 어렵거나 기형 자손을 낳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과학팀 이주희 팀장은 "모든 생물은 중력에 버티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따라서 중력이 사라질 경우 생식·발달과정부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우주비행사를 선발할 때 여성의 경우 반드시 임신여부 검사를 받는다.

/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사진설명=임신부는 우주여행을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중력 상태에서의 동물배아·태아들은 기형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