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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4곳 자사주 취득..“새해 실적 자신감 있다”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17 05:50

수정 2011.01.16 22:34

코스닥 기업들이 주가안정과 신뢰성 회복 등을 위해 잇따라 자사주 취득에 나서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케이엔디티앤아이, 플랜티넷, 빅솔론, 씨앤비텍 등 4개 기업이 자기주식 취득 결정 공시를 냈다. 케이엔디티앤아이는 최근 25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키로 했다고 밝혔다. 취득예정금액은 13억원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말 제기됐던 분식회계설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과 지난해까지는 회사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전반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엔디티앤아이는 지난해 말 분식회계설이 제기되면서 5000원 중반대이던 주가가 4000원 초반대까지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적극 부인했고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면서 주가는 이후 하락 전 수준을 대부분 회복해 지난 주말 54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플랜티넷도 16억원 규모의 자사주 3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2009년까지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며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실적 호전세가 뚜렷해지고 있고 이에 주가도 다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당과 과거 실적에 대한 불안감 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면서 전체적인 상승장에서 소외된 모습이었기에 이를 불식하는 차원에서 자사주 취득에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 플랜티넷은 지난 주말 3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빅솔론과 씨앤비텍 역시 각각 18만주(10억원 규모), 15만주(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주가안정 등을 이유로 매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자사주 취득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원상필 연구원은 "자사주를 취득한다는 것은 회사 전망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주가에 긍정적인 만큼 주주친화적인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김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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