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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달러가 문제”

미국 방문을 앞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위안화 절상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미국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후 주석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지와 워싱턴포스트(WP)지가 보낸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통해 "물가 상승이 환율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소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내 생활비 상승이 적절하고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현재 중국 정부가 금리 인상 등 일련의 조치를 통해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후 주석이 19일 방미를 앞둔 시점에서 미국이 연일 위안화 절상을 압박한데 따른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후 주석이 19일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지난 12일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위안화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위안화 절상을 압박했다.

그는 "중국이 위안화를 더 빠르게 절상하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 악화로 자산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는 향후 중국의 성장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위안화가 아닌 달러가 문제라며 미국측의 위안화 절상 요구에 반격했다.

그는 "현재의 국제통화 시스템은 과거의 산물"이라면서 "미국의 통화정책이 글로벌 유동성과 자본 흐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달러 유동성은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