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한복맵시 빛내는 깔끔 관리법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02 09:01

수정 2011.02.01 15:20

한해에 두어번 입을까 말까한 한복. 명절을 맞아 모처럼 꺼냈지만 관리 소홀로 옷이 망가졌다면 맵시가 살지 않는다. 세탁전문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의 박성민 연구원은 “한복은 유행을 타지않아 한번 장만하면 20년은 족히 입는다”면서 “오래 입으려면 소재에 맞게 제대로 관리해야 단정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박 연구원이 강조하는 ‘한복 관리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얼룩이 생기면 빨리 지워야

한복을 입고 성묘를 하거나 음식을 준비하다 보면 얼룩이 생기기 쉽다. 얼룩은 얼마나 진하냐보다 얼마나 빨리 처치하느냐가 중요하다. 음식에 쓰인 양념 등 진한 얼룩도 묻은 직후에 물기를 꼭 찬 천이나 면봉으로 두드리면 쉽게 없앨 수 있다.

또 중성세제를 묻힌 물수건으로 오염 부위를 꾹꾹 누른 후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마른 수건으로 수분을 없애면 좋다.
흙탕물이 묻었을 때엔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일단 잘 말린 뒤 가볍게 손으로 벗겨낸 다음 부드러운 솔로 털어낸다.

■실크는 전문점을 이용, 합성섬유는 손빨래

실크소재는 가정에서 세탁하기 힘들므로 전문점에 맡기는 것이 낫다. 합성섬유 소재의 한복은 물빨래가 가능한데 세탁기를 이용하면 올이 튀거나 변형되므로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담가 손으로 살살 비벼 빤다. 이후 3,4회 정도 맑은 물에 헹구고 세탁기로 탈수한다. 탈수된 한복은 옷걸이에 걸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자수 장식은 말리는 과정에서 수축될 수 있으므로 절반쯤 말랐을 때 다리미질을 해 말려주면 좋다.

비교적 관리가 편한 생활한복은 세탁기 사용이 가능하지만 마찰에 의해 탈색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세탁망에 넣어 약하게 세탁하고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탈수 시간을 최소화한다.

■한복은 옷걸이보다 상자에 보관해야

한복은 옷걸이에 걸어두면 색이 바래고 형태가 변한다. 따라서 큼직하게 개어 한지나 창호지에 싼 뒤 상자에 보관하는게 좋다. 여자 한복은 치마가 저고리보다 무거우니 저고리를 치마 위에 놓는다. 남자 한복도 무거운 곳이 아래에 가도록 보관한다.


여성 저고리는 팔 부분만 접고 남성 저고리는 몸통을 한 번 더 접는다. 금·은박 등이 장식된 부위에는 한지를 끼워 넣어 문양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
장기간 보관할 때에는 번거롭더라도 저고리의 동정과 치마의 허리를 뜯은 뒤 주름을 펴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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