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간증시전망] 외국인 매수세 둔화 2100선 등락 거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06 18:36

수정 2011.02.06 18:36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설 연휴로 이틀밖에 열리지 않았는데도 1.7%나 떨어졌다. 이집트 유혈사태로 주 초반 4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게 결정적이었다. 마지막 거래일에 2070 선을 회복했으나 2주 전 2100 선 안착으로 들떠 있던 것을 생각하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수급 측면에서 동력을 상당부분 잃어버린 데다 금융통화위원회란 이벤트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이번 주 지수의 흐름에 영향을 줄 요소는 3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외국인의 매매 동향과 기준금리 인상 여부, 이집트 사태가 그것이다.

가장 큰 우려는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2주 전 순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지난주 8000억원 넘게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바이(Bye) 코리아’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분석팀장은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시장의 상승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급의 공백은 점차 국내 자금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주식을 팔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선진국 경기에 민감한 정보기술(IT)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추세적인 순매도로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는 11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금리 인상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기업의 이자비용이 늘고 시중에 풀린 돈도 다시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집트 사태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이번 사태는 이미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 우려하는 오일쇼크로 확대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이 때문에 시장을 위축시키는 ‘시스템 리스크’로 발전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주 지수는 2100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김주형 팀장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하는 출구전략이 가속화하면서 국내 증시도 변동성 높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이집트 사태와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관망 분위기가 우세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여전히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기관은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이번 주는 기업들의 이익전망치가 상향되는 등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매력이 커지고 있어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팀장은 “1월 초 강세에 따른 숨고르기로 최근 상승탄력이 둔화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설 연휴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이번 주부터는 다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는 “실적시즌이니만큼 이와 연동된 실적호전주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신규 설비투자에 따른 수혜주 등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채권

이번 주 채권시장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1% 상승하면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머니마켓펀드(MMF)의 환매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이들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면 채권시장엔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화증권 박태근 연구원은 “수요 인플레이션이 높아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은 데다 MMF 자금도 주식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면서 “적어도 1∼2개월은 수비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국고채 3년물에 대한 입찰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채권시장의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yutoo@fnnews.com최영희 김한준 김호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