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방사능 오염식품 정말 안전한가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4.08 17:10

수정 2014.11.06 22:07

최근 일본 원전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포함된 비가 내렸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방사능물질 수치가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은 8일 ‘방사능과 식품안전’이라는 주제로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방사능 오염식품과 조사식품의 차이점 등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연구원 진영우 팀장(산업의학 전문의)은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선 노출 결과 소아의 갑상선암, 고선량에 노출된 정화작업자의 백혈병, 여성 정화작업자의 폐경 전 유방암 등의 발생은 증가했다. 하지만 기형 등 그 외의 질환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방사능 노출 문제가 심각하지만 필요 이상의 과민반응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일본 원전사고와 관련해 국내 수입식품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전사고로 인해 방출될 수 있는 방사성 핵종은 요오드,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 제논 등이 있으나 실제 방사능 오염식품 관리에서 지표물질로 측정되고 있는 물질은 방사성 요오드(I-131)와 방사성 세슘(Cs-134, Cs-137)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에선 방사성 요오드는 ㎏당 300베크렐(Bq), 유가공품은 ㎏당 150Bq 이하이면 섭취해도 무방하다고 규정해 놓았다. 방사성 세슘은 ㎏당 370Bq 이하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일본에서 수입된 식품 244건을 검사한 결과 14개 식품에서 0.08∼0.6Bq가량의 방사성 세슘과 요오드가 검출된 바 있다.
이는 기준에 비해 소량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것이다.

또 식품에 처리하는 방사선은 우리 몸에 해가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북대 식품공학부 권중호 교수는 “식품의 위생화처리에도 방사선 처리를 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감마선 등의 방사선을 식품에 처리하는 것에도 국민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방사능 오염식품과 방사선 조사식품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고 방사선 조사식품을 많이 섭취해도 체내 방사능이 존재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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