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정말 억∼소리 나는 화장품 모델료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4.17 17:02

수정 2014.11.06 21:16

1년에 10억 대박계약을 체결한 화장품 모델은 누구일까? 정답은 지난해 리엔케이 모델로 전격 영입된 고현정이다.

1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델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급 화장품 모델의 몸값이 2∼3년 전 연 7억∼8억원하던 것이 최근 10억원 선까지 급등했다.

화장품업계는 정확한 모델료를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 모델을 여러 화장품 브랜드들이 접촉하면서 자연스레 몸값이 노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랑콤의 모델이었던 고현정은 리엔케이로 자리를 옮기면서 최고 대우인 연 10억원에 계약을 이끌어냈다. 물론 여기에는 제품 개발은 물론 사용하는 화장품도 모두 리엔케이로 교체한다는 단서조항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현정 다음으로 높은 모델료를 받는 스타는 지난해 토니모리에서 더페이스샵으로 둥지를 옮긴 김현중이다. 업계에서는 김현중의 몸값이 연 9억원, 2년 계약으로 총 18억원 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액만 놓고 보자면 더샘의 모델 이승기는 2년계약에 16억원으로 김현중보다 낮다. 그러나 계약조건을 보자면 이승기가 김현중보다 높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더샘은 이승기와의 계약조건에 국내에서의 모델활동만 허용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반면 김현중은 일본을 비롯한 더페이스샵 해외매장에서도 포스터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화장품 모델료가 천정부지로 올라가면서 화장품업계는 모델 고민에 빠졌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걸그룹을 모델로 발탁하려다가 지명도에 비해 터무니없는 금액을 제시해 포기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얼마 전 엄마가 된 여배우의 경우 고현정의 사례 때문인지 연 12억원을 요구해 놀랐다”고 전했다.

한편 걸그룹 화장품 모델로는 토니모리의 브라운아이드걸스, 애니플레이스의 미쓰에이, 에뛰드 하우스 2NE1 등이 있다.
그룹 전체가 아니라 단독으로 모델활동을 하는 걸그룹 멤버는 클린앤클리어의 f(x)크리스탈, 이니스프리 윤아, 에이솔루션 태연, 클린앤클리어 서현 등이 있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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