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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셀러 와인 수입사 먹여살린다

▲ 롯데아사히주류의 주력 와인인 ‘옐로우테일’.
잘 키운 와인 브랜드 하나가 와인 수입업체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많은 브랜드가 격전을 벌이는 와인 시장의 경쟁 속에서도 ‘밀리언셀러 와인’은 친숙함, 브랜드 충성도로 무장하고 판매율이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

한국의 와인 시장은 지난 2008년 수입액 기준 1억6651만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몬테스와인을 비롯한 1865, 옐로우테일 등 밀리언셀러 와인들은 한국에서 여전히 ‘선전’하고 있다. 이들 와인 역시 금융위기 이전보다 매출이 감소했지만 전체 와인 시장이 축소된 것에 비해서는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또 와인 수입사들의 매출 기여도 또한 높다.

■몬테스와인 400만병 돌파

나라식품이 수입하는 몬테스와인은 국내 단일 브랜드 판매 1위다. 1998년 수입이 시작된 몬테스와인은 지난해 누적 판매 400만병을 돌파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65만병 이상 팔려 나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와인시장 침체기인 지난해에도 57만병이 팔려 대표 와인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는 분당 1병 이상 팔리는 꼴이다.

한·일 월드컵 조 추첨에서 메인 와인이 되면서 국내 소비자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몬테스와인은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 와인으로 선정되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도 몬테스의 성장세에 기여했다. 월드컵 조 추첨이 있던 해 국내에서 몬테스와인은 247%나 성장했고 FTA가 체결된 2004년에도 92%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몬테스와인은 지난해 나라식품 와인 매출의 33%에 해당하는 115억38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 2007년에는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인 136억2700만원을 기록했다.

나라식품 관계자는 “역사가 20여년에 불과한 몬테스와인이 한국 내 1위 와인으로 도약한 것은 주목할 일”이라며 “대부분의 칠레 와이너리가 자국 와인 소비자를 타깃으로 했다면 몬테스와인은 해외시장과 와인평론가들을 적극 공략하면서 고급 이미지를 접목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말했다.

▲ 1865

■1865는 골퍼들에게 인기

수많은 스토리를 갖고 있는 ‘1865’도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스테리셀러 와인이다.

금양인터내셔날(이하 금양)이 2003년 국내에 론칭한 1865는 18홀에 65타라는 별칭으로 골퍼들에게 특히 사랑을 받고 있다. 1865는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31만6368병이 판매됐으며 지난달 3월까지의 총 누적 판매량은 124만4196병에 이른다. 국내 와인수입 업계 1위인 금양인터내셔날의 전체 매출에서 1865가 차지하는 비중도 14.2%에 이른다.

1865의 성공 스토리는 수입사인 금양에서 시작된다. 금양은 1865를 골프의 ‘드림 스코어’와 접목시켜 ‘18홀을 65타에 친다’는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골프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최근에는 다양한 스토리가 생겨나고 있는데 지난 2007년 신세계 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 신상품 발표회 당시 이경상 이마트 대표의 건배사도 그 예다. 이 대표는 “18세부터 65세까지 누구나 PB 고객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1865를 마시고 싶다”며 건배 제의를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1865의 한정판 ‘1865 리미티드 에디션’에는 금양이 직접 개발 단계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연간 1100케이스를 생산하는 한정판 중 600케이스가 한국에 우선 할당된다.

■옐로우테일 와인 5% 성장

롯데아사히주류의 주력 와인이자 세계 와인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단일 브랜드로 최다 판매를 기록한 바 있는 호주 와인 ‘옐로우테일’도 지난 2005년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판매율이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와인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지난해에도 5%에 가까운 매출성장률을 보인 이 와인은 국내 와인 시장에서 ‘캐주얼 와인’ 열풍을 주도하며 롯데아사히주류 전체 와인 매출의 1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옐로우테일의 인기 요인은 ‘와인은 어렵다’는 상식을 깨고 귀여운 왈라비를 레이블에 등장시키면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인 데 있다.

와인숍이나 레스토랑은 물론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찾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곳곳에 옐로우테일을 비치해 브랜드 친숙도를 높인 것. 마트와 편의점에서 옐로우테일은 1만∼3만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옐로우테일의 전체 매출 비중에서 마트 내 판매비율은 40% 이상, 편의점 판매비율은 약 25%에 달한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