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동영상] 제12회 서울국제금융포럼 기조연설/ 권성철 파이낸셜뉴스 사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6.03 18:43

수정 2011.06.01 18:27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만 2년이 지났습니다. 각국의 주식시장은 대체로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만 고용 및 주택시장에서 개인의 퇴직연금까지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더욱이 세계 경제 회복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습니다. 아랍권의 민주화 바람과 일본 지진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원유 등 상품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새로운 불안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층 취약해진 금융시스템도 완전 복구에는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법들이나 상품들이 오히려 위험을 증폭시킨 데 대한 그 어떤 설명도 투자자들에게는 변명처럼 들립니다.
올해 포럼의 주제를 '글로벌 금융시장 재편(Reshaping the Financial Markets)'으로 잡은 데는 이 같은 배경이 있습니다.

시장은 원래 투명하게 열려 있으며 경쟁적일 때 잘 작동하기 마련입니다. 위기 이후 각국이 스와프 같은 장외상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 것도 이런 측면에서 이해됩니다.

국내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금융환경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고 정부도 이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융시스템의 안정이나 자본조달 창구로서 금융시장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사기업으로서 진정한 경쟁력을 갖춰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 계단 점프할 기회는 그리 자주 찾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지난 2008년 위기 때 타격을 덜 입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큰 기회를 잡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즉 그들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다거나 상품설계나 트레이딩에서 새로운 기법을 배웠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글로벌 금융회사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통화정책, 리밸런싱, 금융규제에 관한 논의가 이론에 치우쳐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께서 훌륭한 경험과 식견을 들려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금융회사들이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을 읽고 금리와 환율을 예측해 상품을 만들고, 그에 필요한 트레이딩 및 위험관리에 더욱 철저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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